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는 50가지 심리 실험
기요타 요키 지음, 조해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일단 뭐부터 먹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나의 직감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입증된 명제다. 심리 카운슬러 기요타 요키의 책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에 따르면 그렇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적당히 배부른 상태에서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일처리도 능동적으로 하고 인간관계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반면 사람이 배고픈 상태에서는 까다롭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일처리가 원만하지 않고 사람들에게도 퉁명하게 대한다.


이 책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마음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숨겨진 본성은 물론 인간관계, 돈, 일, 사랑 등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 법한 주제에 관해 다루기 때문에 심리학을 잘 모르거나 심리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읽어볼 만하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잘하는 타이밍, 잃어버린 지갑 중 가장 많이 돌려받은 지갑, 관계를 망치는 SNS의 비밀, 물건을 싸게 사는 기막힌 방법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50가지나 실려 있다.


왜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미울까. 심리학에서는 이를 '수평적 적대감'이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한다. 수평적 적대감이란 서로 비슷할수록 사소한 차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적대감을 품는 현상을 일컫는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비건'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선택적으로 먹기도 하는 채식주의자인 '베지테리언'에 대한 적대감이 반대의 경우보다 세 배나 높았다. 이는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남들 눈에는 희미한 차이가 더욱 잘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존재를 물리쳐야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5분 만에 10년 더 젊어지는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 엘렌 랭어가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사람은 10년 더 젊어졌다고 믿고 10년 전처럼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물론 몸까지 10년 전의 상태로 회복된다. 실제로 실험 참가자들은 몸이 유연해지고 손의 악력이 향상되며 시력이 높아졌다. 이를 근거로 저자는 나이보다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실제로도 젊어진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이 나이에 무슨",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등등 나이를 의식한 부정적인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빨리 늙을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의 도도한 매력이 집사의 뇌를 활성화시킨다는 내용도 흥미롭다. 고양이가 도도하게 굴면 굴수록 집사는 고양이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머리를 굴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집사의 두뇌 활동이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 사망 확률까지 낮춘다니 놀랍다. 이 밖에도 알아두면 쓸모 있을 법한 재미있는 심리학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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