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모나리자인 너에게 2
요시무라 츠무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두 살에 성별이 정해지는 세상에 태어난다면 어떨까. 열여덟 살이 되도록 성별이 정해지지 않은 채 살고 있다면. 요시무라 츠무지의 만화 <성별 모나리자인 너에게>는 친구들이 열두 살에 성별이 정해진 반면 자신은 열여덟 살이 되도록 성별이 정해지지 않아서 고민인 히나세의 이야기를 그린다.


히나세는 여태껏 크게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살아왔다. 남들보다 조금 늦어진 것일 뿐, 언젠가는 자신도 성별이 정해질 거라고 굳게 믿으며 지내왔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단짝이었던 리츠(여성)와 시오리(남성)가 동시에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오면서 마음에 동요가 생겼다. 이제까지는 보고도 아무렇지 않았던 리츠와 시오리의 외모나 행동이 다시 보이고 그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설렘'을 느낀 것이다.


2권에선 히나세를 사이에 둔 리츠와 시오리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히나세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과 그 사람이 어떤 성별 혹은 어떤 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SF 설정이 가미된 로맨스 만화이면서 성별, 젠더 같은 이슈를 다루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