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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큐어 - 면역학의 혁명과 그것이 당신의 건강에 의미하는 것
대니얼 데이비스 지음, 오수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면역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런 때에 마침 면역의 중요성과 면역의 원리,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의 면역학 교수 대니얼 M. 데이비스의 <뷰티풀 큐어>이다.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세균에 몸을 노출한다는 생각은 고대 중국과 인도, 일부 아프리카에도 있었다. 이러한 생각을 과학적으로 처음 설명한 사람은 영국의 과학자 에드워드 제너다. 시골 의사였던 제너는 우유를 짜는 처녀들이 절대로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제너는 처녀들이 우유를 짜면서 이미 우두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통찰을 얻었고, 이를 발전시켜 우두 수포의 고름을 이용해 천연두를 낫게 하는 실험에 도전해 성공했다. '백신(vaccine)'이라는 용어는 몇 년 후 제너의 친구가 소를 뜻하는 라틴어 '바카(vacca)'에서 따와서 만들었다.
제너의 실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국 전역에 알려졌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면역의 원리로 자리 잡기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세상에는 천연두 말고도 수많은 병과 질환이 있고, 각각의 병과 질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세균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아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류에게는 알렉산더 글래니, 찰스 제인웨이, 루슬란 메드츠히토프, 다니엘르 호프만, 브루스 보이틀러, 랠프 스타인먼, 일리야 메치니코프 등의 위대한 학자, 연구자들이 있었다. 이들 덕분에 면역학은 꾸준한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와 면역은 어떤 관계일까. 저자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면역력은 부(-)의 상관관계를 지닌다. 스트레스가 늘면 면역력이 줄고, 스트레스가 줄면 면역력이 는다는 뜻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신장의 부신이 코르티솔을 비롯한 호르몬을 쏟아낸다. 코르티솔은 면역세포가 병균 세포를 잡아먹는 속도를 늦춘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생기면 코르티솔이 늘어나서 면역계가 약화되고 병이나 질환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과로나 수면 부족 외에도 지속적인 불안이나 우울, 염려 등에 의해서도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백신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떨어진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이 웃고, 태극권 같은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마음 챙김 같은 명상 활동이 스트레스 감소 및 면역력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운동과 명상을 습관으로 삼아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