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꽃 이야기
오사다 카나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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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다 카나의 <소소한 꽃 이야기>는 한국 작가 정세랑의 소설 <피프티 피플>과 비슷한 구성을 취한다.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나중에 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앞에서 이렇게 나온 인물이 뒤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발견하고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키코'라는 이름의 소녀다. 아키코는 전부터 남몰래 꽃집 청년을 짝사랑하고 있다. 꽃집 청년을 보기 위해 어머니가 병석에 누워 계시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매일 같이 꽃집에 들러 꽃을 산다. 이 사실을 모르는 꽃집 청년은 아키코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며 매일 가장 예쁜 꽃을 추천해준다. 과연 아키코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노루'라는 소년이다. 꽃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집안에서 고용인으로 일하는 미노루는 아직 어린데도 새벽부터 일하느라 바쁘다. 오늘도 농가에 들러 꽃을 받아야 해서 새벽부터 정신이 없는데 그런 미노루의 발목을 어린 소년이 붙잡는다. 소년의 정체는 그 집안의 도련님. 아직 어린데도 꽃을 매우 좋아하는 도련님의 모습에 미노루는 흡족해한다.


이 밖에도 식모로 일하는 여성, 마감 독촉에 시달리는 작가, 성격이 정반대인 두 소년, 자신에게 냉랭한 여자를 좋아하게 된 바람둥이, 춤을 배우는 소녀와 그 소녀의 머리단장을 해주는 소녀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화도 훌륭하고 이야기도 한 편 한 편 다채롭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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