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정병의 슬레이브 1
타케무라 요헤이 지음, 타카 히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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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배경은 '여존남비'가 현실화된 세계. 전국 각지에 '마도'라는 이공간이 생겨나고 마도에서 나는 '복숭아'가 여성에게만 능력을 발휘하면서, 유사 이래 오랫동안 존재했던 남녀 사이의 격차가 역전되어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세상이 온다.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남자 고등학생 '와쿠라 유키'는 어느 날 갑자기 '마도재해'를 맞닥뜨리게 된다. 마도재해란 일반인이 마도로 잘못 들어가거나 마도에 사는 추귀가 현세로 나와버리는 현상으로, 유키의 누나도 6년 전 마도재해를 당해 행방불명된 전적이 있다.


추귀의 습격을 받은 유키는 복숭아를 먹고 능력을 얻은 여성들로만 구성된 '마방대'의 구조를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마방대의 7번대 대장 '우젠 쿄카'의 노예가 된다. 노예가 되면 기숙사의 요리, 청소, 빨래 등을 전담하고, 마방대원이 지쳤을 때 '힘'을 주는 것이라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었던 유키는 마방대 7번 기숙사의 노예가 되기로 하고, 그때부터 7번대 기숙사 유일의 남성이자 노예로 하드한(?) 날들을 보내게 된다. 과연 유키의 몸이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까? ㅎㅎㅎ


전형적인 점프 계열 남성향 만화로 개인적인 취향에는 안 맞았다. '남성 1: 여성 다수'의 하렘물답게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장면도 많다. 불쾌하다고 물리치기에는 신경 쓰이는 설정도 몇몇 있다. '여존남비 사회에서 남성은 집안일을 전담하고 여성의 성적 즐거움을 위해 봉사한다'라는 설정은 남존여비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비튼 것일까. "남자는 약하니까 얌전히 있어야지."라는 대사라든가, 여성 한 명이 남성 한 명에게만 발급할 수 있는 일종의 ID인 '파트너'로 등록되면 해당 남성도 어느 정도 권리가 보장된다는 설정 등도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데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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