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하다
선현경 지음, 이우일 그림 / 비채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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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책장에서 발견하고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의 전작인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를 즐겁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도 좋았다. 솔직하고 유쾌한 데다가 유익하기까지 하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를 출간한 이후 저자는 남편 이우일, 딸과 함께 2년 동안 미국 포틀랜드에서 살았다. 포틀랜드 생활기는 남편 이우일이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이라는 책으로 썼다(이 책도 곧 읽을 예정이다). 포틀랜드 생활을 마친 후, 저자와 남편은 하와이 오아후섬으로 이주했다. 처음엔 1년만 살아볼 예정이었는데 살다 보니 너무 좋아서 2년 가까이 살았다.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는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매일매일이 비치 보이즈의 노래 같고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 같달까.


결혼 20년 차인 부부가 서핑, 훌라댄스, 우쿨렐레 등에 도전하며 활기차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이따금 아파서 드러눕거나 투닥투닥 싸운 일까지 적나라하게 고백해 시트콤을 보는 듯 즐거웠다. 외국에 살면 좋은 점도 많지만 동생이 아플 때 바로 달려갈 수 없고 멀리서 공부하는 딸을 자주 볼 수 없어서 아쉽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올해 읽은 여행 에세이 중에서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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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apsdkaps 2019-12-1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쉽지않은일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