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빼앗지 마! -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해 볼 것들
김기범 지음 / 오르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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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틈만 나면 유튜브에서 그레타 툰베리의 영상을 찾아본다.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생으로 한국 나이 열일곱 살에 불과한 소녀다. 2018년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운동가가 되었다. 환경 파괴로 인해 미래가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판국에 공부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하는 그레타 툰베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레타 툰베리가 비난하는 나쁜 어른들 중 하나가 바로 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라도 환경 문제를 진지하게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어 든 책이 <경향신문> 환경 전문 기자 김기범의 <지구를 빼앗지 마!>이다. 오랫동안 기후변화와 환경 이슈 현장을 누벼온 저자 역시 이 책의 서문에서 그레타 툰베리의 활약을 소개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산업화, 공업화 시대에 행해진 환경 파괴의 해악을 지금 세대가 겪고 있는 것처럼, 지금 세대가 무분별하게 행하고 있는 환경 파괴의 해악을 고스란히 겪게 되는 것은 아무 책임 없는 어린이, 청소년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온난화, 사막화 등 당장 시급한 환경 문제와 이에 맞서기 위한 대책 및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 중에서 가장 시급해 보이는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다. 미세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주 미세한 크기의 플라스틱을 일컫는다. 플라스틱 제품은 물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화학 용품 등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물질이 물에 섞여 전 지구의 토양과 하천, 해양을 오염시키고, 동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책에 실린 끔찍한 사진들이 미세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저자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지자체, 기업 외에 일반인들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령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제품 또는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또는 머그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노력은 작고 사소해 보여도 수많은 사람이 함께 실천하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당장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환경 문제에 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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