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토툰 - 사회초년생과 꼰대 그 사이
지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분명 다니고 싶어서 원서 쓰고 들어온 직장인데, 막상 다니기 시작하면 출근 시간이 두렵고 퇴근 시간만 기다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4만 팔로워가 열광한 인스타그램 화제의 만화 <지토툰>에 그 답이 나온다.


저자 '지토'는 1992년에 태어나 2016년 한 중견기업에 입사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입사 4년 차. 신입사원 시절 꿈꾸었던 장밋빛 직장 생활은 현실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상사들은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꼰대 같은 말을 늘어놓고, 일관성 없는 지시와 명령을 해서 저자를 힘들게 만든다. 이따금 좋을 때도 있기는 한데, 가령 상사가 출장 가서 자리를 비울 때라든가 회의 끝나고 남은 간식들을 '겟챠'할 때 ㅋㅋㅋ 물론 쥐꼬리만한 액수이기는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온다는 사실이 주는 안정감도 무시 못 한다.





이 책에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에피소드가 한가득이다. 사장님과의 식사 자리. 1인당 7만 원이나 하는 비싼 음식이라는데 긴장되고 눈치가 보여서 음식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700원짜리 라면 먹는 게 더 맛있겠다!!"는 대사에 울면서 웃은 건 저뿐인가요 ㅋㅋㅋ 취뽀 하면 토익 공부와는 영원히 바이바이할 줄 알았는데, 막상 취뽀 하니 언제 이직하게 될지 몰라서 토익 문제집을 버릴 수 없다는 말에도 머리를 크게 끄덕였다.





"커피는 여자가 타야지!", "이런 건 남자가 들어야지" 같은 성차별적인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상사.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안 가겠다고 했더니 무안한 기색도 없이 "넌 예의가 없다."라며 야단치는 상사. 이런 상사들은 정말 어느 직장에나 있는 걸까. 직장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만화로밖에 풀 수 없었던 작가의 마음을 알 것 같고, 이 만화를 보고 공감, 좋아요 버튼을 누른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된다. 부디 밝고 즐거운 직장 문화가 자리 잡아 밝고 즐거운 내용의 직장 만화만 그려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