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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 남과 다른 생각을 인큐베이팅하는
피터 피스크 지음, 김혜영 옮김 / 빅북 / 2019년 7월
평점 :

새롭지 않으면 주목조차 받을 수 없는 시대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중이라면,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턴트 피터 피스크의 책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가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제임스 다이슨, 스티브 잡스, 조너선 아이브 등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창의력의 대가들과 혁신의 아이콘들을 통해 창의성의 비결을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꽃피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를 보면, 창의적인 사고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다빈치는 미술뿐 아니라 과학, 해부학, 과학, 기계공학, 유체역학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으며, 심지어는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조리 도구를 개발하기도 했다. 다빈치는 또한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고, 많이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사고에 깊이를 더하고, 남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한 인간이 평생 동안 만들어낸 산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다양하고 뛰어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현대의 혁신가들은 로컬 문화를 확대하거나 외국 문화를 끌어오는 방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시애틀에서 출발한 스타벅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는 인스턴트커피가 대세인 미국 시장에서 유럽 스타일의 커피 추출 방식과 매장 분위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가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후에는 고유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 또는 각 도시에 맞춤한 커피 제품을 개발하거나 오리지널 상품을 제작하거나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는 식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은 스타벅스가 오랫동안 한결같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기도 하다.
단순함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심지어는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점점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다. 단순함은 때로 더 나아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기존의 선풍기에서 날개를 없앤 다이슨 선풍기, 기존의 이어폰에서 줄을 없앤 애플의 아이팟이 대표적이다. 원래 있던 것을 없애기만 했는데도 시장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제는 아예 대세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페덱스의 익일 배송을 극찬하지만, 한국에는 당일 배송과 새벽 배송이 있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도착하는 새벽 배송 서비스는 현재 유통 시장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또한 낮 배송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비틀었을 뿐인 단순한 사고의 결과다.
책에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나온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우선 직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소통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구글의 경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 분담을 하고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끔 최대한으로 돕는다.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회사에서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괜찮다. 직원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오락실, 낮잠을 잘 수 있는 휴게실, 하루 세 번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 등을 갖춘 기업도 적지 않다. 직원들에게 당근은 주지 않고 채찍만 줘도 혁신이 저절로 되는 줄 아는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사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