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 - 경제학적 통찰의 힘을 길러주는 초단기 일주일 경제학 여행
장위치엔 지음, 정우석 옮김 / 베이직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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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경제학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미국 일리노이대학 경제학과 출신의 작가 장위치엔의 책 <경제학 진작 배울 걸 그랬네>이다. 이 책은 일주일 동안 경제학의 정의, 기원과 발전, 주요 인물과 이론, 갈래, 거시경제와 미시경제, 생활경제의 기초를 한 챕터씩 공부하여 끝내게끔 구성되어 있다. 경제학을 배운 적 없는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고, 딱딱한 문장이 아닌 대화체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을 사용해 잘 읽힌다.


경제학 하면 어려운 수학이나 복잡한 통계를 사용하는 학문일 것 같고,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수학과 통계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도구일 뿐이고, 경제학의 여러 하위 학문 중에는 수학과 통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학문도 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목적 또한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살기 위함이 아니다. 경제학을 배우는 이유는 경제학이라는 관점을 통해 복잡한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경제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경제행위를 맞닥뜨렸을 때 보다 쉽고 분별력 있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경제학 탐구의 주제 또한 '이성', '효용', '효율', '수요와 공급', '균형' 같은 철학적 개념이 대부분이다. 이제까지 주류 경제학은 인간을 이성적인 동물로, 합리적으로 경제 행위를 하는 존재로 가정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간이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는 비합리적인 행위를 많이 하는 존재라고 보고, 이러한 비합리성을 이해하는 것을 연구 주제로 삼는 학자들도 많다. 효용과 효율 또한 예전에는 단순히 비용 대비 산출을 늘리는 것 또는 이익을 늘리는 것과 동일시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행위를 통해 개인과 기업 또는 정부가 얻는 효용이나 이익 외에도, 전 지구적인 영향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는 추세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학 이론과 사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나 사회적 이슈를 경제학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풀이하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현대 사회의 저출생 문제를 다룬 장이 대표적이다. 경제학에서는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량이 증가하는 재화를 정상재라고 부른다. 반대로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량이 감소하는 재화를 열등재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소득만 많으면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통계를 보면 소득이 많다고 해서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은 아니다. 이는 아이가 소득 변화에 좌우되는 정상재 또는 열등재가 아니고, 아이는 여전히 정상재인데 높은 양육비용이 수요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부동산에 관해 경제학의 관점에서 풀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집은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재테크라고, 집은 무조건 교통 입지 좋은 곳이 최고라고, 연예인이 건물 산 지역은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부동산 거래에서 중요한 건 그러한 입지 효과나 문패 효과가 아니라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집과 토지, 입지, 매매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상대보다 더 많은 정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할 때,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은 높아지고 실패할 확률이 커진다. 무조건 많이 보러 다니고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 성공의 정도이자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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