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스코틀랜드 & 에든버러, 런던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오랜 소원 중 하나는 스코틀랜드에 가보는 것이다. 영국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이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고,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성과 학교 건물을 보면서 <해리포터>를 구상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해리포터>의 무대가 되고 창작의 영감이 된 스코틀랜드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 나처럼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인 사람은 물론, 기존의 영국 여행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트래블로그 스코틀랜드&에든버러, 런던> 최신개정판을 참고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에는 이미 출간되어 있는 영국 여행 가이드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스코틀랜드와 에든버러의 최신 여행 정보가 실려 있다.


스코틀랜드를 이해하려면 우선 영국을 알아야 한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나라다. 잉글랜드가 1536년에 웨일스를 병합하고, 1707년에 스코틀랜드를 병합하고, 1801년에 아일랜드를 병합하면서(1920년에 남아일랜드는 아일랜드로 독립했다) 오늘날의 영국이 되었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나 같은 영국으로 보이지만, 잉글랜드 사람들과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잉글랜드와 같은 나라로 여겨지는 것을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한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는 독립국가로 남기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독립의 움직임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정치적, 행정적, 문화적으로도 여러 면에서 잉글랜드와 다르다. 스코틀랜드는 자체 의회와 자체 행정부를 가지고 있으며, 종교도 성공회가 아닌 장로회를 따른다. 퀼트나 백파이프 등은 잉글랜드가 아닌 스코틀랜드의 전통문화다. 심지어 월드컵에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다른 팀으로 출전한다. 스코틀랜드는 브리튼 섬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잉글랜드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인구 대부분은 남부 고지대의 도시에서 살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북부의 하이랜드는 산이 많고 석탄이 많이 난다.


그렇다면 전 세계의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스코틀랜드에 꼭 가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오랜 전통이 남아 있는 역사 유적들과 싱그러운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공원들, 스코틀랜드 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현대미술관 등의 문화유산 등을 든다. 특히 스코틀랜드의 중심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에든버러에는 역사가 100년은 훌쩍 넘어 보이는 장소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남아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네스코는 에든버러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모두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으며,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고 관리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보기 위해서라도 스코틀랜드에 한 번은 가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스코틀랜드를 가장 잘 여행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먼저 여행 일정을 정하라고 조언한다. 스코틀랜드는 아직까지 대한민국과 바로 연결되는 직항 노선이 없다.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려면 일단 영국의 수도인 런던으로 입국해 기차나 버스, 저가항공을 타고 에든버러로 가는 수밖에 없다. 에든버러는 크게 여행자들이 관광을 하는 구시가지와 현지인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신시가지로 나뉜다. 관광지의 대부분은 구시가지에 있으므로 구시가지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 에든버러는 대도시라고 해도 그렇게 넓지 않아서 대부분의 관광지는 도보로 여행할 수 있다.


에든버러의 볼거리는 에든버러 성을 중심으로 한 로열 마일에 주로 몰려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홀리루드 궁전, 로열마일 거리, 성 자일스 대성당, 에든버러 성, 프린세스 스트리트, 스콧 기념관, 칼튼 힐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여행하게 된다. 대체로 이렇게 하루만 투자하면 에든버러의 주요 명소는 다 볼 수 있고, 남는 일정은 근교 지역을 둘러보게 된다. 에든버러 관광의 핵심인 에든버러 성은 오랫동안 스코틀랜드 왕가가 살았던 곳이다. 험준한 바위산 위에 세워져 있는 모습 자체가 웅장한 분위기를 풍기며, 성 곳곳에 잉글랜드와 벌인 오랜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어 스코틀랜드의 험난한 역사를 짐작하게 해준다.


스코틀랜드는 <피터팬>의 제임스 배리, <보물섬>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셜록 홈스>의 코난 도일 등 영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 스코틀랜드 하면 떠오르는 작가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롤링이다. 조앤 롤링은 잉글랜드 남서부 출신이므로 엄밀히 말해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는 아니지만, 에든버러에 살면서 <해리포터>시리즈를 구상했고 지금도 에든버러에 살고 있다. 에든버러에 있는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는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집필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이 밖에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답게 수많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한가득인 스코틀랜드. 나는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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