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이시 군의 동급생 1
치노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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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만화 <후르츠 바스켓>은 부모 없이 혼자서 외롭게 살고 있던 소녀가 동물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일족과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치노쿠의 신작 <시라이시 군의 동급생>도 비슷한 설정이다.


주인공 시라이시는 사람 사귀는 걸 잘 못한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것도 못하고, 속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못한다. 친구들은 시라이시가 퉁명스럽고 못된 아이라고 오해했고, 그로 인해 시라이시는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외국 지사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시라이시만 일본에 혼자 남게 된다. 시라이시의 어머니는 이번 기회에 자신의 고향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새출발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 


고심 끝에 시라이시는 어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어머니의 고향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그런데 등교 첫날, 시라이시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갔다가 엄청난 광경을 보게 된다. 교실 안에는 시라이시와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 이 아니라 호랑이, 고양이, 여우, 개, 토끼, 말, 새 같은 동물들이 잔뜩 있었던 것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라이시는, 의식을 되찾은 후 오래전 이 마을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에 관해 듣게 된다. 그 사건으로 인해 마을 아이들 중 일부가 동물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행정상 착오로 인해 그 아이들만 모아놓은 반에 평범한 인간인 시라이시가 들어가게 되었다는 말도...!


1권에선 이제 막 전학 온 시라이시가 같은 반의 아이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시라이시는 같은 반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듯한 기색을 보이지만, 사람보다는 동물한테 말 거는 게 훨씬 편하고 익숙한 시라이시에게는 차라리 다행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동물(로 변하는 능력을 지닌) 친구들과 함께 놀고, 뒹굴고, 때로는 날기까지 하면서 점점 밝아지는 시라이시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까지 훈훈해졌다. 앞으로 계속 보고 싶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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