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타니구치 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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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의 거장 타니구치 지로의 눈에 비친 베네치아의 모습은 어떨까. <고독한 미식가>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만화가 타니구치 지로의 일러스트집 <베네치아>가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베네치아>는 '스토리가 있는 일러스트집'이다. 주인공 남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 가운데 처음 보는 사진 몇 장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산마르코 광장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장소는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인 듯했고,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보아 어머니께 소중한 사진인 듯했다.


남자는 홀린 듯한 기분으로 베네치아를 향해 떠난다. 베네치아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사진 속의 공간들을 하나씩 하나씩 직접 찾아가본다. 그러는 동안 함께 오지 못한 아내와 반려견이 생각나기도 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어머니의 어린 시절과 어릴 적 추억도 궁금해진다.






이 책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타니구치 지로에게 베네치아에 관한 만화를 그려줄 것을 직접 의뢰해 제작되었다. 의뢰를 받은 타니구치 지로는 2001년경 이탈리아를 방문한 동안 베네치아를 잠깐 들렀던 기억과, 작업을 위해 베네치아에 오기 전에 읽은 오래된 베네치아의 사진집으로부터 이 책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정가가 만만치 않지만, 2017년에 타계한 타니구치 지로가 남긴 몇 안 되는 일러스트집이라는 점, 120페이지가 전부 컬러 인쇄라는 점이 이 책을 소장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에 실린 그림을 한 장 한 장 따로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싶을 만큼 그림의 완성도가 높고, 색채가 아름다우며, 풍기는 분위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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