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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면 불혹인 줄 알았어
마스노 슌묘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면 마흔 살 전후의 독자를 위한 책 같지만, 책을 펼쳐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는 '심플한 사람은 항상 행복하다'이다. 저자 마스노 슌묘는 최근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미니멀리즘 열풍을 보면서 복잡한 세상에서 심플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문명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심플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주변의 유혹이나 복잡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며 자기답게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책에서 자기 자신과 인간관계, 돈의 흐름, 일상생활, 삶의 방식을 돌아보고 바로잡는 3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심플하게 살려면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허세를 부리거나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럴 시간에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남의 인생을 부러워할 시간에 자기 인생에 충실하면 어떨까. 남의 인생을 흉내 내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꾸미거나 과장하는 것만 그만둬도 인생은 훨씬 가벼워지고 심플해진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고통의 대부분은 감정을 꾸미거나 속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만나는 사람, 싫은데 좋은 척해야 하는 사람과 결국 잘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럴 바엔 차라리 좋아하는 사람에게 충실한 것이 낫다. 일 때문에 만나야 하는 사람, 자녀의 부모 모임, 남편의 친구 모임, 아내의 가족 모임 등 내가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만나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표면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된다. 애초부터 서로 좋아서 만나는 관계가 아니므로 내가 상대를 좋아할 필요도 없고, 상대가 나를 좋아하길 기대해서도 안 된다.
돈이나 물건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일부러 절제하지 않는 한 점점 더 커지는 것이 물질적 욕망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물건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틈나는 대로 주변을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불안할 때는 세파에 휩쓸리지 말고 자기 마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계속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자신이 찾고자 하는 답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자기 마음과 원활하게 대화하는 방법으로는 명상과 좌선 등이 있다.
인간은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일을 통해 번 돈으로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누리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맞지,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누리길 포기하면서 일할 필요는 없다. 만약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괴롭고, 그 일 때문에 소중한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멈춰야 한다. 지금 하는 일 때문에 괴롭기는 하지만 그만둘 수 없다면, 당신은 지금 그 일을 통해 더 큰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니 괴로워할 필요 없다. 이 밖에도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좋은 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