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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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이 주인공인 책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가 출간되었을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언젠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어피치'가 주인공인 책이 나온다면 무조건 소장할 거라고.


그리고 마침내, 내가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어피치가 주인공인 책이 나왔다. 제목은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어쩜 제목도 이렇게 귀여운지 ㅋㅋ 어피치가 주인공인 책이니 당연히 귀여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받아보니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귀여워서 100퍼센트, 아니 200퍼센트 만족했다. 귀여워 ㅠㅠ 너무 귀여워 ㅠㅠ선물이다 ㅋㅋ).






솔직히 책 받자마자 책 내용은 뒷전이고 어피치부터 봤는데, 어제 저녁에 각 잡고 천천히 책을 읽어보니 내용도 괜찮다. 글쓴이는 서귤. <고양이의 크기>, <책 낸 자>, <환불 불가 여행>, <판타스틱 우울백서> 등 다수의 책을 쓴 서귤 작가는 '고양이를 먹여 살리려고 회사에 다닌다'고 고백할 만큼 귀여운 걸 사랑한다(아니 환장한다 ㅋㅋ).


저자는 잠들기 전에 동물원 사이트에 들어가 라이브 잼으로 판다를 보곤 한다. 화면 속 판다는 자거나 졸거나 멍 때리거나 가끔 대나무 잎을 먹고 있다. 느긋하게 여유롭게 살아가는 판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반성하는 마음이 든다. 저렇게 살아도 되는데 나 너무 열심히 사는 거 아냐? 돈벌이에 눈이 멀어 나의 귀여움을 뽐내는 걸 소홀히 했던 거 아냐? 그런 저자는 오늘도 외친다. "내일은 더 대충 살자. 다리가 짧아 엉덩이 대신 허리로 앉는 판다처럼." ㅋㅋ






하루는 친구와 꽃놀이를 나갔는데 친구가 같이 셀카를 찍자고 했다. 살쪄서 같이 사진 찍기 싫다고 했더니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네 다이어트 참패의 역사에 비추어 말하는데, 오늘이 아마 남은 네 인생에서 가장 날씬한 날일걸?" 친구의 뼈 때리는 지적에 아주 잠깐 마음이 아팠지만, 큰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잔뜩 예쁜 척을 하며 카메라 앞에 섰다. '역대 최대 몸무게를 찍은 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 남은 인생에서 가장 날씬한 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사는 게 즐겁다 ㅋㅋ


이 밖에도 때로는 빵 터지는 웃음을, 때로는 촉촉한 눈물을 자아내는 짧고 굵은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 있다. 책이 워낙 귀엽고 재미있어서 나 한 권 가지고 친구한테 한 권 선물해도 좋을 듯. 일단 나는 내 주변 어피치 덕후들한테 한 권씩 쏠 예정이다(올해는 이 책이 내가 주는 생일 선물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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