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 테레사 바그너의 사정, W-novel
나카무라 요시코 지음, 이혜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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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국의 공주와 일본의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이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2018년에 방영된 인기 TV 애니메이션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의 공식 소설판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 테레사 바그너의 사정>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한다.


소설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 테레사 바그너의 사정>은 애니메이션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을 만든 각본가 나카무라 요시코가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소설로 다시 쓴 것이다.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다른 점은 총 13화짜리 작품을 8화 분량으로 압축했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인 테레사라는 인물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유럽의 소국, 라르센부르크의 공주 '테레사 바그너'가 일본의 한 고등학교로 유학을 오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유모인 레이첼이 읽어주는 일본 동화 '레인보 쇼군'을 무척 좋아해 내용을 줄줄 외울 정도였던 테레사는, 라르센부르크 왕가 대대로 성인이 되기 전에 견문 확장을 위해 외국 생활을 하는 관습에 따라 자신의 신분과 정체를 숨기고 일본으로 유학 온다.


유학 첫날, 테레사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자 수행원인 '알렉'과 헤어져 길을 잃는다. 미아가 되어 길을 헤매던 테레사는 카메라를 손에서 떼지 않는 한 남자 고등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의 이름이 '타다 미츠요시'라는 걸 알게 된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가 하는 커피점 일을 도우며 살고 있는 타다에게 테레사는 왠지 마음이 끌린다. 다음날 테레사는 전학 간 고등학교에서 운명처럼 타다를 다시 만난다. ​ 전교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부 활동을 해야 한다는 교칙에 따라 테레사는 사진부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또 타다를 만난다. 테레사는 자꾸만 반복되는 타다와의 인연을 예사롭지 않게 여기지만, 언제 어디서나 침착하고 차분한 타다는 테레사에게 조금도 관심 있는 눈치가 아니다. 게다가 테레사는 1년 후면 일본을 떠날 몸. 자신이 유럽 소국의 공주인 줄은 꿈에도 모르는 타다에게 고백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TV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호평이 많았던 작품이라서 소설판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역시 좋았다. 온화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매력 있다.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동아리가 주 무대이고 청춘 남녀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연상되었다(생각해보니 오레키 호타로와 타다군 모두 같은 성우 = 나카무라 유이치 ㅎㅎㅎ). ​ 작가 후기에 작가가 '소설판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봐주는 독자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썼는데, 성공하셨습니다... 저 이 애니메이션 볼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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