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커넥트 1 - 타루미 유우나기의 대역 게임 완전 공략, W-novel
쿠오우 하루키 지음, 키노코노미 그림, 박혜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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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게임 속 세상에서 게임 속 플레이어로 살아가는 환상을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본다고 한다. 2018 일본 라이트노벨(라노벨) 총선거 6위에 빛나는 쿠오우 하루키의 소설 <크로스 커넥트>는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 '타루미 유우나기'가 우연한 계기로 게임 속 세상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타루미 유우나기는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람을 피하는 어두운 성격으로 변해 버렸다. 친구라고는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사사하라 유키나'뿐. 그런 타루미가 유일하게 마음을 쏟는 건 게임이다. 어느 날 평소처럼 게임을 플레이한 타루미는 '백 명의 플레이어가 공주를 죽인다'라는 새로운 게임에 자신이 강제로 초대된 걸 알게 된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 게임 속 세상에 초대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필이면 타루미가 몸이 뒤바뀐 캐릭터가 사랑스러운 외모의 '미소녀'라는 게 밝혀지면서 일이 조금씩 꼬인다.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에서 돌연 미소녀가 된 타루미는 남녀 가릴 것 없이 자신에게 들이대는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곤욕을 치른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게임 속 세상과 현실을 오가는 타루미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알고 보니 타루미가 게임 속 세상에서 미소녀로 사는 동안, 미소녀는 현실에서 타루미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너의 이름은>...?). 타루미는 교환 일기를 이용해 미소녀와 소통하는 데 성공하고, 미소녀의 이름이 '하루카제'라는 것을 알아낸다. 타루미와 하루카제는 각각 게임 속 세상과 현실에서 알아낸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타루미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엔 게임, TS 등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소재들을 적절하게 버무린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타루미가 게임 속 세상에 끌려온 이유를 알게 되니 나름 교훈도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도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전체적으로 게임과 현실, 남자와 여자가 글자 그대로 '크로스'되고 '커넥트'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렸다. 일러스트만 보아도 알겠지만 지극히 남성향적이며 하렘물 성격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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