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 - 무기력을 이겨내는 심리 상담서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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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몸이 움직이지 않는 무기력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증의 원인으로 게으른 습관, 나약한 정신, 뒤로 미루는 성격 등을 들지만, 25년간 심리 상담을 해온 저자는 무기력증의 원인은 자신의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그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외재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의 제1장에서는 무기력 상태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로 이어지는지 살펴보고 무기력 상태를 경시하지 않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본 사항을 설명한다. 인간의 뇌에는 사물을 추리, 판단, 기억, 학습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와 희로애락의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각각 존재한다. 각각의 신경세포 간의 신호를 이어주는 것이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인데, 이 신경전달물질은 100여 종류 이상 존재하며, 그중에서 도파민,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이 무기력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무기력증이 심한 사람은 뇌에 노르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의 양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부족하면 의욕이 저하되고,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심해진다. 노르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의 양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면과 운동 등이 있다. 심리적인 방법으로는 유쾌/불쾌 상황을 구분한 후, 유쾌 상황을 늘리고 불쾌 상황을 줄이는 것이 있다. 저자는 내담자에게 하루에 한 번 이상 내키는 순간에 자신을 위해 유쾌한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너무 어렵거나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다. 유쾌한 일이라면 만화책 읽기도 좋고, 맛있는 음식 먹기도 좋고, 좋아하는 연예인 영상 보기도 좋다.


제2장부터 제4장에서는 무기력을 만들어내는 주요 요인인 만능감, 타인의 질투와 간섭, 부모와의 관계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A씨는 '직장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고 나서 감사 문자를 보내면 선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라는 고민을 품고 저자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직장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고 나서 감사 문자를 보내면 선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라는 건 A씨의 생각일 뿐이다. 실제로는 감사 문자를 보낸다 한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저자는 이렇게 '내가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모든 일이 기대한 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믿는 사고를 '만능감'이라고 부른다. 만능감을 품은 사람은 자신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믿는 한편, 자신의 예측이 빗나갈 경우가 두려워서 행동하길 주저하고 무기력증에 빠지기 쉽다. 만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행동하기 전에 판단부터 하는 습관을 버리고, 매사를 유쾌/불쾌로 구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 유쾌한 일이 많아지면 쓸데없는 고민이 줄고 의욕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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