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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데빌 1
나카무라 모토 지음, 소이치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정유정의 소설 <종의 기원>에는 사람을 죽이고도 일말의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는 '유진'이란 인물이 나온다. 나카무라 모토가 스토리를 담당하고 소이치로가 작화를 담당한 만화 <이노센트 데빌>에도 비슷한 유형의 인물이 등장한다.
여고생 신카이 아카네는 8년 전 양친을 잃었다. 친척이 없는 아카네에게 정부가 후견인을 붙여주었는데 그가 바로 범죄 심리학자 카미죠 토우코다. 토우코는 범죄 심리학자로서의 실력은 상당하지만, 어려 보이는 외모와 수줍은 성격 탓에 제대로 사회생활을 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모로 보나 훨씬 어른스럽고 사회성도 좋은 아카네가 토우코의 곁에서 따라다니며 토우코가 맡는 사건들을 함께 해결한다.
이야기는 아카네와 토우코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드러나면서 급물살을 탄다. 사실 이들 중 한 사람은 한때 세상을 경악시킨 연쇄살인마다. 살인에 대한 저항감이나 죄악감이 조금도 없어서 '천진한 악마'로 불리는 그는,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되면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서 상대를 제압하고 죽이는 것도 불사한다.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인 아카네와 토우코는 이 같은 '천진한 악마'의 진짜 심리가 무엇인지 파헤치는 한편, '천진한 악마'가 인류에게 재앙인지 아니면 미래의 가능성인지를 연구한다.
범죄 스릴러물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도입부부터 훅 빨려 들었다. 작화도 깔끔하고 이야기 전개도 시원시원하다. 아카네와 토우코가 어떤 해답을 찾을지 궁금해서 완결까지 읽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