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전 노이즈의 공주 1
토우메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만 봐선 어떤 내용인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읽어보니 작화도 개성 있고 내용도 좋아서 잘하면 인생 만화가 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뮤지션인 아빠와 단둘이 사는 여고생 호사카 마오. 어느 날 마오는 여느 때처럼 학교에 일찍 갔다가 전학생 하세쿠라 요키코와 마주친다. 예쁘장한 외모에 신비로운 목소리를 가진 요키코에게 마오는 처음부터 호감을 가진다. 요키코는 전학 오자마자 인기 그룹에 들어가지만 얼마 후 그룹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그 후로는 마오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한편 마오는 어느 날 아빠의 친구로부터 프로 데뷔를 목표로 하는 아마추어 밴드가 기타를 칠 멤버를 찾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사실 마오는 뮤지션인 아빠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기타를 배웠고 지금도 수준급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마오를 찾아온 아마추어 밴드의 리더 격인 타카세는 어린 외모의 마오를 보고 실망한 티를 팍팍 내며 떠난다. 마오 역시 자신이 어린 여자애라는 걸 알고 실망한 티 팍팍 내며 떠난 타카세를 좋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마오가 도와주지 않으면 밴드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흔들린다...!
일단 연약해 보이는 여고생들이 알고 보니 수준급의 실력자라는 설정이 마음에 든다. 타카세에게 대놓고 무시당했던 마오가 그동안 숨겨 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타카세의 기를 팍 죽이는 장면이 왠지 모르게 통쾌하고 기분 좋았다(여자는 기타를 못 친다는 편견을 버려!). 친구가 없는 마오와 요키코가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친해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잘못된 프레임은 던져버리고, 여자와 여자가 우정을 나누고 대의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이 그려진 만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