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그대에게 9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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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모습을 흡수해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불사'의 모험을 그린 만화 <불멸의 그대에게> 제9권을 읽었다.


9권은 우라리스의 왕자 '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원래는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 보이는 능력을 지닌 본 왕자는 베넷교(敎)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철창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불사는 본셴을 구하러 오지만, 본은 자신이 탈주하면 베넷교가 자신들의 성이 찰 때까지 이단 사냥을 하고 그 과정에서 죄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테니 같이 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튿날 본은 악마가 와서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전언을 남겼다고 한 뒤, 베넷교를 따르느니 불사를 따르겠다고 말한다. 본의 말에 대노한 베넷교의 교주는 당장 본을 처형하라고 명한다.


한편 불사는 자신에게 새로운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걸 활용하는 법을 배운다. 그런 불사의 귀에 비경의 숲에서 전설의 생물 토기인(土器人)이 잡혔다는 소문이 들어오고, 토기인을 본 불사는 장사에 눈이 멀어 다친 아이들을 치료하지도 않은 채 철창 안에 가둔 모습을 보고 분노한다. 결국 불사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토기인 소녀를 철창 안에서 꺼내 자신의 배로 데려와 깨끗하게 씻기고 먹이는데, 대체 이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작화면 작화, 내용이면 내용, 모든 것이 훌륭하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삶도 죽음도, 사랑도 이별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불사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람이 죽으면 영영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남은 자들의 기억에 남아 앞날을 살아갈 힘이 된다는 메시지가 감동적이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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