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6 - silent voice
후지타니 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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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물이나 사물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남자 고등학생이, 우연히 자신과 같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을 만나 교감하고 주변 사람들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힐링 감동 만화.


주인공 '아사다 코우지'는 무기력한 날들을 보내던 중에 어릴 때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동물이나 사물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을 지닌 '나라하라 다이치'를 만나 친해진다. 다이치를 만나 또다시 초능력을 접했기 때문일까. 한 번 잃었던 초능력을 되찾은 코우지는, 초능력이 돌아온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또한 '초능력 선배'로서 다이치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려고 애쓴다. 다이치 역시 자신과 같은 초능력을 가진 코우지를 잘 따른다.


6권은 코우지가 다시 한 번 초능력을 잃어버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제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도 속마음이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코우지는, 어릴 땐 그토록 없어지기만을 바랐던 능력이 막상 없어지니 이상하게 담담한 기분이 든다. 능력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능력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후련하지도 않다.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다이치다. 코우지는 다이치에게 이제 더는 같은 능력을 가진 '동료'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기가 미안하다. 언젠가는 너도 나처럼 능력을 잃게 될 거라고 말하기가 두렵다. 과연 다이치는 코우지의 말을 잘 받아들여줄까.


일본 만화로는 드물게 성(性)이나 폭력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어서 보기 편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만화,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만화를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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