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 여기 아닌 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여행의 이유
강가희 지음 / 책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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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을 먹고 사는 방송작가는 언제 가장 떠나고 싶을까. 어디를 어떻게 여행할까. EBS <시네마 천국>, SBS <컬처클럽>, <접속 무비월드>, KBS <뉴스라인> 등에서 집필한 15년 차 방송작가 강가희의 여행 에세이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에 그 힌트가 나온다.


저자 강가희는 20대 초반에 방송국에 발을 디딘 후 단 한 번의 쉼 없이 직진만 했다. 하루하루 아이템 전쟁 속을 헤매고, 쉼 없이 섭외 전화를 돌리고 원고를 쓰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30대를 앞두고 있었고, 어릴 적 동경해 온 어른의 모습과는 한참 멀어져 있었다. 친구를 만나 떠나야겠다고, 같이 떠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가자고 했다. 가는 김에 일 년에 한 번씩 둘이서 여행을 가자는 약속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이 벌써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책에는 저자가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의 장면과 단상이 편안한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혼자가 아닌 둘이 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터키,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같았던 그리스,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일본, 드라마틱한 체험이 이어졌던 라오스, 영혼을 치유해준 아이슬란드, 예술가의 낭만이 뭔지 깨닫게 해준 덴마크, 세월의 흐름을 느낀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이름만 들어도 매력적인 여행지에서 저자가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일들이 연이어 소개된다.


그동안 혼자 떠나는 여행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친구와 둘이서 떠나는 여행도 좋아 보인다. 저자는 친구와 십여 년에 걸쳐 꾸준히 여행을 하면서 각자 자신도, 우정도 성장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성격이나 취향 차이로 다투거나 헤어지기 쉽다는데, 저자는 오히려 여행을 통해 우정이 깊어졌다니 신기하고 부럽다. 앞으로도 계속 친구와 여행을 떠날 거라는 저자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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