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올게 : 바닷마을 다이어리 9 - 완결 바닷마을 다이어리 9
요시다 아키미 지음,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개봉을 계기로 요시다 아키미의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알게 되었다. 뒤늦게 1권부터 읽기 시작해 신간이 나올 때마다 구입해 읽었는데 이제 더는 그럴 수 없게 되었다.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9권을 끝으로 완결을 맞았기 때문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도쿄에서 전철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바닷마을 '가마쿠라'가 배경이다. 부모 없이 스스로 생계를 꾸리며 씩씩하게 살고 있는 '코다' 가의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는 어릴 적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세 자매는 아버지가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하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매들에게는 배다른 동생이 되는 소녀의 이름은 '스즈'. 중학생 답지 않게 차분하고 성숙한 스즈를 보다 못한 세 자매는 스즈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하고, 스즈는 언니들을 따라나선다.


어느덧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스즈는 몇 년 전 장례식장에서 보았던 어두운 표정의 소녀가 아니다. 방과 후 친구들과 단 것을 먹으며 수다 떨고, 남자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공을 차고, 임신한 언니에게 식단 조절하라고 야단칠 만큼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언니들과도 친해졌다. 스즈가 시즈오카에 있는 축구 명문고에 진학하게 되어 집을 떠나도 자매들은 눈물짓거나 마음 아파하지 않는다. 이제 스즈에게 '집'이 있고 '가족'이 있으니 어딜 가도 잘 지낼 것이고, 언제라도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본편이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한 결말을 맺었다면, 번외편 <소나기가 그치고 난 뒤>는 본편에 나오지 않은 자매들의 다음 이야기를 독자가 자유롭게 상상하게 해준다. 축구 명문고에 진학한 스즈는 축구 선수가 되었을까. 풋풋한 첫사랑을 나누던 스즈와 후타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을까. 코다 가의 자매들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사이좋게 지냈을까. 여전히 궁금한 게 많고 완결이 아쉬운 걸 보면, 내가 그동안 이 만화를 꽤나 좋아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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