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
문성실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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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작년 말 지인에게 선물 받은 에어프라이어 한 대가 있다. 선물 받았을 때는 '이걸로 뭐 해먹을까? 뭐든 다 해먹어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겨울에 군밤 한 번 구워 먹고 튀김 한 번 해 먹은 후로는 손이 잘 가지 않아서 부엌 한구석에 처박아두었다.


에어프라이어를 볼 때마다 아깝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이제 <에어프라이어 119 레시피>가 있으니 더는 그런 마음을 안 가져도 될 것 같다. 이 책을 쓴 요리연구가 문성실은 2012년 에어프라이어 초기 모델이 나올 때부터 에어프라이어를 직접 사용해보고, 공동구매로 판매해보고, 요리법을 개발해 블로그에 올리며 겪은 시행착오와 얻은 노하우를 전부 이 책에 담았다.





사람들이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보고 실망하는 이유는 뭘까?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기름 없이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에 혹해 에어프라이어를 샀다가 생각처럼 튀김 요리가 잘되지 않아서 실망한다. 나 역시 에어프라이어로 튀김 요리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후로 에어프라이어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저자는 에어프라이어의 기능과 역할을 '튀김기'가 아닌 '밥통 모양의 가정용 오븐'으로 재정의한다. 바삭한 튀김을 먹고 싶다면 에어프라이어가 아닌 튀김기나 튀김 팬에 기름을 가득 넣고 튀기는 게 훨씬 낫다. 실제로 에어프라이어는 '컨벡션 오븐'과 원리가 같다. 에어프라이어는 열풍을 이용해 기름 없이 튀기는 튀김기로, 짧은 시간에 재료의 수분을 빼앗고 기름과 지방은 밖으로 배출해 바삭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에어프라이어는 튀겨져서 이미 기름을 머금고 있는 음식을 조리할 때 강점이 발휘된다. 남은 치킨이나 식은 돈가스를 데우고 싶을 때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조리하면 본래의 맛과 식감으로 돌아온다. 남은 피자도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딱딱해지지만 에어프라이어로 데우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오븐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대부분 에어프라이어로 더욱 쉽게, 빠르게, 맛있게 만들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오븐 대용으로 생각하면 장점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 에어프라이어는 조리 과정 중에 기름이 쪽 빠져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은 건강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조리 도중 생기는 연기와 냄새가 적고, 주변에 기름이 튀기지 않는다. 온도와 시간 조절만 다루면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튀김 후 남은 기름을 따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





이 책에는 에어프라이어의 용도와 장단점, 에어프라이어와 다른 주방가전과의 비교, 용량별 에어프라이어 장단점, 에어프라이어 똑똑 사용법과 조리 팁, 청소와 세척법, 짝꿍 도구, 계량법, 기본양념 등 저자가 다년간 에어프라이어를 직접 사용해보고 정리한 노하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본문에는 에어프라이어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가 실려 있다. 준비한 재료를 넣기만 하면 되는 '땡 요리'부터 뚝딱뚝딱 금방 만들어 먹는 '특별 간식과 야식', 고기와 해물, 채소 등을 메인으로 만든 '일품요리', '반찬', 오븐 없이 누구나 쉽게 과자와 빵을 만드는 '홈베이킹', '빵빵빵 요리', 넣으면 맛있게 되살아나는 '소생 요리'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나온다.





에어프라이어 초보자라면 누구나 도전해봤을 고구마구이, 통감자구이, 가래떡구이, 약단밤구이 등부터 시작해 요즘 핫한 간식인 소떡소떡, 마약 옥수수, 유명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을 법한 립 양념구이, 감바스 알 아히요, 아보카도 달걀구이 등의 요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놀랍다. 오븐 없이는 만들 수 없을 줄 알았던 초코칩 쿠키나 머핀, 브라우니, 스콘 같은 요리도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니 새롭다.


남은 피자나 치킨, 핫도그, 치킨 너깃 같은 냉동식품을 되살리는 '소생 요리' 파트도 재미있다. 우리 집엔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남은 피자나 치킨을 다시 조리하기가 힘들었는데, 이제 이 책을 보고 에어프라이어로 다시 조리하면 되니 너무 좋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3~7분 정도 돌리면 끝. 식어서 맛없어진 빵도 데울 수 있다니 다양하게 잘 활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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