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잉글리시 - 비틀즈 노래 제목으로 영어 공부하기
나가시마 미가와 지음, 한경식 옮김 / 안나푸르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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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록 그룹 비틀즈의 노래 제목을 살펴보면서 덤으로 영어 공부까지 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책이다. 비틀즈의 1962년 데뷔 싱글 <Love me do>를 시작으로 마지막 앨범 <Let it be>에 실린 곡 하나하나까지 총 213곡의 제목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동시에 단어의 다양한 쓰임이나 꼭 알아야 할 문법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예를 들면 <I Feel Fine>을 통해 Feel+형용사로 감정 표현을 익히고, <Tell Me What You See>를 통해 관계대명사의 용법을 배우는 식이다.


민망하게도 나는 영어 공부보다도 저자가 들려주는 비틀즈와 그들의 음악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웠다. 비틀즈의 새 싱글 또는 앨범이 발표될 때마다 일본에서의 반응은 어땠는지, 비틀즈의 원래 노래 제목과 일본어로 번안한 제목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Norwegian wood>가 대표적. 여기서 wood는 숲일까요, 가구일까요?). 비틀즈(beatles)라는 그룹명도 딱정벌레(beetle)에서 따온 줄 알았는데 음악의 박자를 뜻하는 비트(beat)의 의미도 있는 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당시 유행하던 비트 세대에서 따왔다는 의견도 있던데 과연 어떨까. 이것도 틀리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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