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 - 인생이 술술 풀리는 긴장 제로의 심리학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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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상황에서 자기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저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말해 보세요."라고 해도 손조차 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어떤 기술'을 쓰는 순간 거의 모든 학생들이 손을 들고 거침없이 의견을 말하기 시작한다. 대체 어떤 기술일까.


방법은 간단하다. 갑작스럽게 의견을 요구하는 대신 2~3분 정도 시간을 주고 자기 생각을 노트에 쓰게 하는 것이다. 이 단계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노트에 자기 생각을 쓰게 한 뒤 누군가를 지명해 의견을 물으면 확실한 대답이 돌아온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이 글로 쓴 걸 읽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긴장이 누그러지고 전보다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긴장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심리 기술을 소개한다. 성격이 소심해 매사에 긴장하고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방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


첫째는 주장을 보류하고 그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타임아웃'이다. 어떤 제안을 받았을 때 당장 대답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지금 바로 결정할 자신이 없어. 5분 후에 다시 전화해도 될까?"라고 대답한다. 5분 동안 찬찬히 생각해본 다음 상대에게 대답을 들려줘도 아무런 문제 없다. 둘째는 상대가 시간을 갖도록 요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상대가 화를 내거나 흥분해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상대가 화를 내며 말하면 "머리를 좀 식히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물어본다.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기선제압할 수 있고, 주변에 내가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일하기 싫을 때는 억지로 의욕을 내지 말고 의욕이 없다고 과감하게 선언하는 것도 괜찮다. 인간의 심리는 청개구리 같은 면이 있어서 의욕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의욕이 생긴다. 일정을 빡빡하게 채우지 말라는 조언도 같은 원리다. 일정을 빡빡하게 채우면 마음에 부담이 생기고 일하기가 싫어진다. '오늘은 딱 한 가지 일만 하자,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자.' 이런 식으로 일정을 잡으면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뭐라도 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이 외에도 대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네 가지 비밀,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쉽게 지치는 이유, 소심해도 인정받는 무적의 업무 기술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사교적인 사람은 없다, 소심함을 극복하고 싶다면 일부러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기회를 만들거나 비장의 유머를 암기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비싼 옷을 입거나 지갑에 돈을 채우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는 팁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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