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귀찮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요? -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제자리걸음인 사람들을 위한 성공처방전
젠 신체로 지음, 박선령 옮김 / 홍익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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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삐딱해서 그런지 '하면 된다, 불가능은 없다' 같은 말을 들으면 허튼소리라는 생각부터 든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안 되는 사람은 뭘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사는 게 귀찮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요?>의 저자 젠 신체로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당시 그는 전체적으로 볼 때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는 상태였다. 책을 두 권이나 출간한 작가로서, 가족과 친구들과 훌륭하게 교감을 나누는 사회인으로서, 비교적 안정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불만과 갈증이 가득했다. 이상은 매일 멋진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사람들과 양질의 대화를 나누며 고급 요리를 먹는 삶인데, 현실은 허름한 식당에서 값싼 빵이나 씹으며 힘들게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랬던 저자가 생각을 바꾼 건, 문득 눈에 들어온 니체의 글 덕분이다. 


당신이 서 있는 그곳을 깊이 파고들어라. 

샘은 바로 거기에 있다. 

자기 삶에 딱 맞는 무엇이 지금 여기가 아닌 아주 먼 곳에, 

가령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국땅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결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시선을 두지 않았던 발아래에 

당신이 추구하는 것, 당신에게 주어진 많은 보물들이 잠들어 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저자는 성공과 행복으로 가득한 삶을 살지 못하게 방해하는 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설명한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의 '의식'이다. 인간의 의식은 크게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으로 나뉜다. 현재의식은 자기가 지금 의식하고 있는 이성적인 부분이다. 반면 잠재의식은 우리의 감정과 본능에 관여한다. 잠재의식은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완전히 발달된 상태이며,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들을 무의식의 세계 안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문제는 잠재의식에는 여과장치가 없어서 보고 들은 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실과 거짓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눈물을 흘리며 '나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라고 자문한다면, 정확한 답은 잠재의식에 내재된 그릇된 신념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데도 계속 헛발질하는 듯한 기분이 들고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어릴 적 부모나 가족을 통해 접한 수많은 메시지 - 나는 약하다, 나는 멍청하다, 나는 부모가 원해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다, 남자는 다 늑대다, 여자는 다 여우다 등등 - 가 자신의 잠재의식에 깊이 자리 잡고 있어서 현재의식을 통해 뭔가 성취를 하려고 해도 못하게 막고 좌절시킨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충분한 이유, 젊은 날의 경험을 통해 삶의 금맥을 찾는 방법, 스스로 인생을 이끄는 리더가 되는 방법, 돈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습관 등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인생은 언제든 편집 가능한 '스토리'이며, 부정적인 감정이나 잘못된 믿음에 빠져 허우적거릴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 더 해보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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