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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1
아리타 이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읽다가 너무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책장을 덮어 버린 만화.
앞부분은 시골에 사는 여자아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만화 <논논비요리>를 닮았다. 주인공 아카네는 집안 사정으로 도쿄를 떠나 언니가 살고 있는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된다. 언니가 재직 중인 학교로 전학을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한 반에서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 같이 수업하는 상황에는 놀란 아카네. 학생 수가 총 1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카네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전학 첫날. 아카네는 언니이자 담임 교사인 사야로부터 '학급일지'를 건네받는다. 언니 왈, "우리 학교 전교생이 이걸 기록하는 게 룰이거든. 날마다 반드시 일지를 써서 일주일에 한 번씩 선생님한테 제출하는 거야. 빼먹으면 연대책임으로 벌받고. 이 학교의 전통이지. 오케이?" 학급일지를 건네받은 아카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일지를 기록한다.
얼마 후 아카네는 슬픈 소식을 듣는다. 집안 사정이 변해서 아카네가 다시 도쿄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동안 매일 일지를 써왔던 아카네는 도쿄로 이사 가기 전날만큼은 일지를 쓰지 못한다. 그리고 시골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아카네는 친구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도 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서로 아쉬워하며 헤어질 줄 알았는데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그 일'이 일어나고, 정신을 차린 아카네는 전학 첫날로 돌아간다.

이 만화는 두 가지 의미로 무서웠다. 첫째는 <논논비요리>처럼 평화로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호러 서스펜스 엽기 스릴러물로 바뀌어서 무서웠고, 둘째는 아주 사소한 잘못으로 인해 시간이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계속 같은 구간을 맴도는 '지옥의 타임 리프'가 시작된다는 게 무서웠다. 이야기 전개가 특이하고 결말이 궁금해서 다음 권을 꼭 보고 싶다. 작화도 좋고 구성도 탄탄해서 애니메이션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