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잘 다루니 인간관계가 쉬워졌습니다 - 갈등에 서툴고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책
이민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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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회생활 잘하고 주변으로부터 성격 좋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의외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 같은 가까운 사람들과는 잘 지내지 못하는 경우를 더러 본다. 이런 경우는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30년 넘게 현장에서 심리상담자로 일해온 이민식의 책 <갈등을 잘 다루니 인간관계가 쉬워졌습니다>에 따르면,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잘 다루지 못하는 문제는 그 사람의 인성이나 다른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다. 성격도 원만하고 대인관계도 좋고 능력도 좋은 사람이 타인과의 갈등 상황에서는 대처를 잘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다. 인간관계의 역할을 잘 터득하고 타인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용할 줄 아는 센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로 인한 갈등에 유달리 서툴고 막막해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된다. 제1부 '사람 사이는 왜 힘들어질까?'에서는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원인과 관계의 본질을 탐구한다. 인간은 누구나 갈등의 덫에 빠질 수 있으며, 인간관계에 능숙하게 대처해온 사람도 때에 따라서는 갈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저자는 갈등 자체를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거나 선과 악, 정의와 불의 같은 이분법 프레임으로 바라볼 경우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 문제로 보라고 조언한다.


제2부 '갈등을 다루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본격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갈등이란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화 상태를 일컫는다. 나는 갈등이라고 느끼는데 상대는 갈등이라고 느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신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이 왜 그렇게 느꼈는지 분석해보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차이가 아니라 대립이 갈등을 만든다, 파벌 싸움이나 힘겨루기 같은 외부적 상황이 갈등을 조장한다는 분석도 인상적이다.


제3부에서는 문제 해결과 타협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4부에서는 불가피하게 싸움이 벌어졌을 경우 잘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싸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싸움의 목표는 상대를 찍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상대 또는 주변을 설득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것임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싸움 전략이라는 손자의 가르침은 지금도 유효하다. 제5부에서는 갈등에 강해지는 네 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전문가가 쓴 책답게 구체적인 이론에 기초해 실용적인 방법 중심으로 책을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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