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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기 시바 - 사랑 가득한 시바견 관찰 일기
가게야마 나오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개를 사랑하는 멍집사라면 무한 공감할 만한 만화 에세이. 시바견을 사랑하는 작가 가게야마 나오미의 신작 <우리집 아기 시바>가 출간되었다.
저자의 집에는 시바견 두 마리가 있다. 하나는 12살이 된 수컷 시바견 '곤'이고, 다른 하나는 4살이 된 수컷 시바견 '테츠'다. 이야기는 4년 전 8월의 어느 일요일. 펫숍에 간 저자와 남편이 시바견 한 마리에게 마음을 사로잡히면서 시작된다. 집에는 8살이 된 시바견 곤이 있었지만, 곤의 어릴 적을 쏙 빼닮은 테츠를 보는 순간 시바견 두 마리를 데리고 살고 싶어졌고, 결국 부부는 상의 끝에 테츠를 데려오기로 마음먹는다.

이때만 해도 테츠는 얌전했다. 저자가 일하는 동안 혼자 서클 안에 있어도 칭얼거리는 소리 한 번 내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하지만 서클 밖으로 나오면 달라졌다. 곤에게 몸통 박치기를 하지 않나, 겸사겸사 살짝 깨물지를 않나, 곤의 장난감을 빼앗지 않나, 이런저런 장난을 치며 '본색'을 드러냈다.
테츠가 1살이 되던 해에는 반항기가 찾아왔다. 8살이나 많은 곤에게 달려들고 심할 때는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현실로 닥치니 마음이 착잡했다. 그래도 사이가 좋을 때는 무척 좋아서 서로 물고 빨고 장난이 아니다. 생각해 보면 테츠의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전반. 곤의 나이는 중년에서 노년 사이이니 둘의 성격 차이, 체력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다. 저자는 점점 그런 차이를 받아들이고, 곤과 테츠, 각각의 성격과 체력에 맞춰 생활 패턴을 바꾼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여러 마리를 키우는 사람은 으레 문제를 겪는 것 같다. 부모가 보기에는 하나같이 예쁘고 귀여운 자식들이지만 형제지간에는 갈등이 있는 것처럼, 반려인이 보기에는 하나같이 예쁘고 귀여운 반려동물일지라도 그들 사이에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반려인이 되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시바견 두 마리와 함께 하는 일상에 관한 코믹 에세이와 함께 시바견의 특징과 시바견이 좋아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시바견과 산책할 때 주의 사항 등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곤과 테츠가 주인공인 만화 <이웃은 시바견 3번가> 특별판도 실려 있다. 초판을 구입하면 초판 한정 부록 스티커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