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챠의 모험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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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의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신작 만화 <카보챠의 모험>이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는 만화가 데뷔 후 작품 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토호쿠의 시골로 귀향해 작품 활동과 농사를 병행하며 자급 자족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토호쿠 산간 지방의 작은 마을 코모리를 배경으로 한 요리만화 <리틀 포레스트>는 아마도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것 같다.





신작 <카보챠의 모험>은 시골에서 만화를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저자가 고양이를 키우며 직접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한다. 숲에 둘러싸인 저자의 집 주변은 카보챠에게 있어 최고의 놀이터이자 최악의 전쟁터이다. 비슷한 몸집의 들고양이들을 만나는 경우는 차라리 낫다. 여우나 너구리, 오소리는 물론, 때로는 곰까지 산에서 내려오니 카보챠와 함께 생활하는 저자는 언제 카보챠가 다치거나 위험에 빠질지 몰라서 늘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그런 저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보챠는 늘 활기차고 씩씩하게 놀러 나간다. 물맞이게를 잡아오기도 하고, 나무 꼭대기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방금 씨 뿌린 땅을 파헤치며 농사를 방해하기도 한다. 때로는 저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몸을 살짝 치고 도망치기도 하는데 이건 뭐 영락없는 어린애들 장난치는 모습이다 ㅎㅎㅎ






카보챠가 하도 자연 속에서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자란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저자가 카보챠를 처음 만난 건 저자가 아직 도시에서 살았을 때라고 한다. 카보챠가 새끼 고양이일 때 처음 만나서 시골로 귀향할 때 함께 데려와 이제까지 함께 살았다고.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자란 게 아닌데도 자연에 풀어놓자마자 완전히 적응해 산으로 들로 뛰어다녔다는 걸 보면 동물은 역시 자연에 귀속된 존재인가 보다.


후기를 포함해 총 여덟 편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시골에 귀향해 만화를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자급 자족하는 생활을 하는 저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저자 특유의 거칠고 투박한 작화가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부드러운 수채화 같기도 한 만화를 다 보고 나면 멋진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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