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르, 치르, 미치루. 1
코토 마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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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자'가 삶의 모토인 29세 여성 직장인 시모히라 미치루가 연하의 상사 아오시바 유스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오피스 코믹 로맨스 만화 <치르, 치르, 미치루> 제1권이 출간되었다.


미치루는 이제까지 뭐든 적당히 하면서 무난한 인생을 살아왔다. 초, 중, 고, 전문대까지 자신에게 맞는 레벨에 맞춰 진학했고, 도심에 있는 직장에 계약 사원으로 입사해 절대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일하며 살아왔다. 불타오를 만한 연애를 해본 적은 없고, 어쩌다 보니 사귐과 헤어짐의 무한 반복. 서른이 되면 결혼은 몰라도 번듯한 연애 정도는 하고 있을 줄 알았건만, 현실은 남자친구는커녕 우연히 길에서 만나 하룻밤 신나게 논 남자에게 "알 만한 나이에 먹튀는 좀 아니지 않냐?"라는 모욕을 듣는 처지다.


그런 미치루에게 본사 영업부에서 발령 온 연하의 상사 아오시바 유스케가 나타난다. 미치루는 외모도 스펙도 완벽한 아오시바에게 홀랑 넘어가 작업을 걸려고 하는데, 작업을 걸려고 하는 순간 아오시바가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들려준다. "어학, 영업 관리 전반에 걸쳐 쓸만한 사원을 평가해 도움이 되지 않는 사원은 가차 없이 잘라버릴 예정입니다. 시모히라 씨 쪽은 특히 주의해 주세요." '남친 후보'에게 '해고 후보'라는 소리를 들은 미치루는 그날부터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한다 ㅎㅎㅎ


오피스 러브 스토리라고 해서 미치루와 아오시바가 직장에서 만나 무난히 사랑하고 무난히 결혼에 골인하는 전개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오시바가 일에 철두철미한 사람이라서 무슨 일이든 대충대충 하는 미치루를 엄격히 대하며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끌어내는(위플래시?) 전개로 이어져 신선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볍고 코믹하며, 주인공 미치루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라서 기분 전환용으로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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