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부는 처음이라 - 0원부터 시작하는 난생처음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없지는 없다. 재테크에 관한 책도 꾸준히 읽어 왔다. 하지만 투자는커녕 한 달 벌어 한 달 살기도 벅찬 상황이라서 재테크 책을 읽어도 실천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실천해봤자 가계부 쓰기나 통장 쪼개기 정도. 마이너스를 겨우 면하는 나의 통장 잔고로는 재테크다운 재테크란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읽고 어쩌면 나도 재테크다운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00만 원이 있다면, 이번 생은 아직 틀리지 않았다." 이 책을 쓴 자산관리그룹 '로얄클럽 김종봉 대표는 대학 시절 단돈 5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는 한 달에 1억 원을 버는 투자의 대가가 되었다. 지난 8년간 공개했던 투자 일지가 유명해져 현재는 주식 투자자 모임 '명의스탁'과 재테크 카페 '투자의 신' 그리고 경상 지역 전업 투자자의 모임에서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존 소득 늘리기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소득 만들기이다. 기존 소득을 늘리려면 지출을 통제하여 잉여 자금(수입-지출)을 늘려야 한다. 잉여 자금을 늘리는 방법은 가계부 쓰기, 통장 쪼개기, 절세, 근검절약 등인데 이는 다른 책에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새로운 소득을 만들려면 기존 소득에서 지출을 제하고 남은 잉여 자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이 책에는 잉여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할 때 저자가 겪은 시행착오와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이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욜로(YOLO)족'의 미래를 걱정하지만 이들의 선택을 비하하진 않는다. '58년 개띠'로 대표하는 베이비붐 세대, 즉 욜로족의 부모 세대는 한국 경제가 호황일 때 걱정 없이 취업해 저금리로 대출받아 집을 마련하고 저축만으로도 연 15~20%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오늘날의 2~30대인 욜로족은 취업이 어렵고 내 집 마련은 머나먼 꿈이며 저축이 더 이상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저자는 욜로족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재테크를 포기하지는 말고 재테크에 더욱 힘써서 남들보다 먼저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으라고 말한다.


저자가 힘주어 강조하는 투자의 철칙은 '대중이 팔 때 사고, 대중이 살 때 팔라'이다. 대중이 언제 팔고 살지를 알고 싶다면 서점의 재테크 매대로 가면 된다. 재테크 매대에 누워 있는 책에 담긴 투자물에는 절대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대신 남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서가에 세워서 진열된 책에 담긴 투자물을 선택해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신이 투자한 투자물이 담긴 책이 우후죽순으로 출간될 때 그때 매도하면 된다.


이 밖에도 재테크, 돈 공부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에세이 형식이라서 잘 익힌다. 재테크 고수보다는 재테크 초보자에게 적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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