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생각법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했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한때 사용자 수가 수천만 명에 달하고 하루 평균 클릭 수가 5000만 번에 이르렀던 싸이월드는 왜 페이스북에 밀렸을까. 싸이월드, 11번가, 멜론, 모바일 네이트, 인터파크 등 국내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들을 이끌었고, 현재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네오파트너즈의 대표 파트너이자 가천대학교 IT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플랫폼 전문가 이승훈의 책 <플랫폼의 생각법>에 그 답이 나온다.


우선 플랫폼이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플랫폼이란 '양면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정의된다. 플랫폼 기업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두 개의 시장을 대상으로 하여 지식과 정보, 미디어, 유통이란 분야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텐센트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모두 기업가치 기준 세계 10대 기업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할 수 있는 알리바바까지 더하면 세계 10대 기업 중에 플랫폼 기업은 6개나 된다.


플랫폼 기업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저자는 세 가지 요소를 지적한다. 첫째, 양면시장을 지향해야 한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조선일보, 이마트 등은 공급자의 역할만 수행하는 단면시장 기업이다. 반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자신의 고객으로 생각하고, 플랫폼 운영자가 공급자 또는 수요자로 참여하지 않는다. 둘째, 개방되어야 한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참여에 있어 제한을 가해선 안 된다. 셋째, 추구가치와 수익이 분리되어야 한다. 플랫폼은 양쪽 시장을 만나게 해주고 받는 수익, 즉 수수료를 비롯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이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플랫폼 기업이 양면시장, 개방성, 추구가치와 수익의 분리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는 것을 떠올리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싸이월드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미디어 플랫폼이 아닌 SNS 서비스에 불과했다. 경영진이 가입자에게 제공할 콘텐츠를 선별하고 통제한 것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밖에도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우버, 유튜브, 위챗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랫폼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례가 나온다. 오늘날 잘 나가는 플랫폼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경영의 미래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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