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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상품을 비싸게 파는 방법 - 더 효율적이고 더 특별하게 가치를 끌어올리는 기술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노경아 옮김 / 갤리온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회사에서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고, 회사에서도 나를 필요 없는 사람 취급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나라는 상품을 비싸게 파는 방법>의 저자 나가이 다카히사는 불과 몇 년 전까지 그런 상황에 놓여 있었다.
나가이는 IT 산업이 급성장하던 호황기에 일본의 명문대 중 하나인 게이오 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별 어려움 없이 일본 IBM에 입사했다. 그때만 해도 나가이는 자신감이 넘쳤다. 회사에만 들어가면 매번 놀라운 실적을 내면서 초고속 승진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졸업 직후 연구소에 발령이 났을 때, 나가이는 컴퓨터 전문용어에 익숙지 않아 당황했고, 연구소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상사에게 부탁해 기획 부서로 옮겼지만, 자신이 못하는 영어를 필수로 사용해야 해서 힘들었고, 데스크 업무 위주라서 지루했다. 이번에는 제품개발 부서로 이동했지만, 힘들게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거나 '윗분의 사정'으로 개발이 멈추면 큰 상처를 받았다.
나가이가 마침내 '내 자리'로 삼은 곳은 마케팅 부서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방황했던 경험은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마케팅은 상품의 가치를 찾아내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연결하는 일이다. 나가이는 '나'라는 상품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긴 세월 노력했고, 마침내 자신을 필요로 하는 부서를 찾아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다. 2013년에는 회사에서 독립해 마케팅 컨설팅 기업 원츠앤밸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긴 시간 힘들게 좋아하는 일, 적성에 맞는 일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나가이의 신조는 단 하나였다. '남들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결과적으로 이 방향성이 나라는 상품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기 싫은 일을 피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결코 비겁한 전략이 아니다. 싫은 일을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일은 오히려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요즘 시대와 맞지 않다. 한 우물을 파면 해당 산업이나 업무의 위기가 도래했을 때 다음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 또한 자신이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 기회를 못 만날 수 있다.
여러 일을 경험해볼 때에는 섣불리 판단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처음부터 '이건 내 전공이 아니야', '이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겠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경험의 폭이 좁아지고 결과적으로 내 손해다. 일단은 해당 분야의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업무에 기여하는 능력을 신속하게 익힌 다음에 기회의 수를 찾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커리어,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기술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