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있는 수련
모리야마 다이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인기 만화 <크르노 크루세이드>의 작가 모리야마 다이스케의 초기 단편집 두 권과 최신 연재 만화가 발매되었다. 모리야마 다이스케는 애니메이터 출신 작가답게 작화가 뛰어나다. 초기 단편집 <여기에 있는 수련>과 <마법의사 고양이와 가시나무 공주>를 보아도 최근 작화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작화가 세련되고 아름답다. 세 권 모두 남성향이며, 여성 캐릭터의 신체를 노출하는 장면이 많다. 세트 구매 시 표지 일러스트 캘린더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참고로 캘린더는 병풍처럼 접히는 형태다).


모리야마 다이스케의 첫 번째 단편집 <여기에 있는 수련>에는 표제작 <여기에 있는 수련>을 비롯해 단편작 <마더스 가디언>, <앨리스 인 사이버랜드>가 실려 있다. <여기에 있는 수련>의 주인공은 불의의 사고로 구천을 떠도는 몸이 되고도 어려서부터 몸이 약한 여동생 케이를 걱정하는 오빠 아리카와 메구무이다. 메구무는 저승의 안내인 스이렌을 만나 여동생 케이도 얼마 후 죽게 된다는 걸 알게 되고, 케이를 구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너의 이름은>을 연상케하는 설정이 나와서 신기했다.


<마더스 가디언>과 <앨리스 인 사이버랜드>는 <여기에 있는 수련>과는 결이 약간 다른 판타지 만화다. 두 작품 모두 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하지만 가족 간의 정과 인간애를 그린다. 이 점은 <여기에 있는 수련>도 마찬가지다. 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만화풍을 그리워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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