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후루야 사토시는 한때 연봉 8,000만 원을 받는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다. 돌연 퇴사를 결심한 그는 한 달간 꽃 가꾸기를 배워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꽃집 '게키하나'를 열었다. 의기양양하게 장사를 시작했지만 가게엔 파리만 날렸고, 온라인 쇼핑몰로 전향해 보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겠다는 심정으로 그는 회계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나카 공인회계사 사무소 소장 다나카 야스히로의 지도 아래 열심히 공부한 결과 파산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흑자 회계'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계의 중요성을 열심히 전파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매출'만을 중시했던 경영에서 '한계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전환하기까지의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들려준다. 매출을 중시하는 경영은 말 그대로 매출을 중시하는 경영이다. 예전에 저자는 '월 매출 1억', '연 매출 10억' 이런 식으로 매출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여겼다. 실제로 갖은 노력을 해서 '월 매출 1억', '연 매출 10억'을 달성한 적도 있다. 하지만 광고비와 인건비 등 비용을 빼면 남는 것이 없었다. 매출이 오를수록 이익이 떨어지고 자금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 한계이익을 중시하는 경영을 배우고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계이익이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것이다. 예를 들어 2만 원짜리 관엽식물이 팔렸을 때 매출액은 2만 원이다. 이때 원가가 1만 원, 바구니가 1천 원, 포장비가 1천 원, 배송료가 4천 원이면 변동비가 1만 6천 원이다. 이 경우 한계이익은 2만 원에서 1만 6천 원을 제한 4천 원이 된다. 2만 원짜리 상품을 팔아서 4천 원 남긴 것이다. 여기서 한계이익을 올리려면 매출액을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변동비를 낮추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가격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익분기점은 어떻게 잡는지, 비용은 어떻게 줄이는지 등의 방법이 책에 자세히 나온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의 난이도나 전문성보다도, 기초적인 회계 지식을 알기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데 있다. 회계를 배우고 싶은데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회계 책을 다 볼 엄두가 나지 않는 회계 초보자, 장사하기도 힘든데 회계까지 배우려니 걱정이 태산인 '회알못(회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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