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는 고양이다 5
오시마 유미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만화가 오시마 유미코와 그가 기르는 고양이들의 알콩달콩 귀여운 일상을 그린 만화 <구구는 고양이다> 제5권이 마침내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유미코 씨는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구구를 포함해 많은 고양이들을 식구로 맞아들였고, 다른 사람의 품으로 떠나보내기도 했다. 암 선고를 받고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고, 힘든 항암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고양이들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아서, 잠을 자다가도 고양이 우는소리가 들리면 밖으로 나가서 고양이를 데려오고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혼자선 그 많은 고양이들을 다 돌볼 수가 없어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고 떠나보내는 것도 일이었다.


5권에서도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유미코 씨의 보살핌을 받는다. 가장 바쁠 때는 역시 출산 직후다. 아기 고양이는 3,4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해야 한다. 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커피 한 잔 마실 여유조차 사치다. 어미 고양이가 있으면 어미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할짝할짝 핥아서 그 자극으로 배변을 하게 되지만, 어미 고양이가 없으면 인간이 아기 고양이 엉덩이를 자극해서 배변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게 얼마나 힘들고 번거로운 과정인지, 유미코 씨는 건초염에 걸리는 바람에 하마터면 원고 마감도 못 지킬 뻔한다. 


입양 보낸 고양이가 눈에 밟혀서 입양을 취소하는 '대사건'도 벌어진다. 주인공은 바로 모모. 처음에 모모는 뭐든 관심을 가지고, 손님이 올 때는 반드시 다가가 재롱을 부렸는데, 손님이 올 때마다 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사라지는 걸 보고 겁을 먹었는지 절대 사람 앞에 나서지 않게 되었다. 그런 모모가 가여워서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전부터 모모를 예뻐한 T씨가 모모를 데려가기로 한 날이 되자 모모를 보내기가 싫어졌다. 결국 유미코 씨는 규칙을 어기고 모모를 자신이 데리고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다행히 대답은 'YES'. 규칙을 위반해 마음은 찜찜했지만, 이 일로 유미코 씨의 몸에 있던 대상포진이 사라지고 건강을 되찾았다.


나라면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것도 너무 힘들고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유미코 씨는 십여 마리에 달하는 고양이를 키우니 대단하다. 그뿐만 아니라 길고양이 먹이도 주고, 집 없는 고양이를 데려다가 임시 보관을 해주기도 하고, 직접 새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니 그 정성이 엄청나다. 고양이만 갈 수 있는 천국이 있다면 유미코 씨는 특별 게스트, 아니 V.I.P.로 초청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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