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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인, 표적을 지키는 자 3
허선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월
평점 :

출간 즉시 중국과 일본을 휩쓸고 한국에 상륙한 정통 무협 액션 활극 만화 <표인, 표적을 지키는 자> 3권이 마침내 출간되었다. 연변 출신 만화가 허선철의 데뷔작인 <표인, 표적을 지키는 자>는 출간 즉시 중국 웹툰 플랫폼을 장악했고, 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에선 NHK를 통해 보도되고 아마존 신인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에선 이미 영화화, 드라마화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표인, 표적을 지키는 자>는 드넓은 중국 대륙을 무대로 수많은 무림 고수들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정통 무협 만화다. 때는 서기 607년. 수나라 2대 천자 양광이 즉위한 세 번째 해. 천하의 중심인 중원은 수나라에 의해 통일되어 태평성세를 맞이한 듯 보이지만, 중원을 둘러싼 주변 민족들은 호시탐탐 중원을 노리고 있다.
주인공 도마는 의뢰를 받으면 목표물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보호, 운반하는 호송무인 '표객'으로 일하는 사내다. 집도 없고 가족도 없이 무법자처럼 살다 보니 조정의 현상수배 목록에 올라 있기도 하다. 겉보기엔 인정도 사정도 봐주지 않는 냉혈한 사내일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길 위에서 만난 세칠이라는 아이를 알뜰살뜰 돌보는 다정한 남자다. 어느 날 도마는 지세랑이라는 인물을 수도인 장안까지 호송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길을 떠난다. 그런데 이 지세랑이라는 자가 위험천만한 인물인지, 가는 곳마다 그를 노리는 일당들이 나타나 도마를 위협한다.
3권에선 중원을 떠나 사막에 터를 잡은 기마민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쟁에 진 죄로 노예로 끌려갔다가 가까스로 도망친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고 중원으로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도 살지 않는 서쪽의 땅으로 향했다. 모래밖에 없는 사막에서 이들은 바자르를 짓고 중개 무역으로 융성하길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1,2권에선 도마가 펼치는 액션과 모험이 두드러졌다면, 3권에선 도마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과 시대 상황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흥미로웠다. 동아시아판 <왕좌의 게임>이라고 할까. 중국 배경의 무협 액션 만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만화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