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반양장) - 개정판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4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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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부모가 있을까. 올해 다섯 살이 된 마틸다의 아버지는 고객들을 속여서 중고차를 팔고, 어머니는 빙고 놀이에 빠져 집안일을 등한시한다. 걸핏하면 여자는 배워봤자 쓸모없다고 말하는 무식한 부모에게서 어떻게 이런 아이가 태어났는지, 또래보다 훨씬 성숙하고 똑똑한 마틸다는 스스로 글자를 깨쳐 오빠가 읽지 않는 그림책을 전부 읽고, 혼자서 집 근처 도서관을 찾아가 어른들도 읽기 힘들어하는 책들을 독파한다.


영국의 동화 작가 로알드 달의 <마틸다>는 주인공 소녀 마틸다가 어리석은 부모와 무시무시한 교장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위험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다. 마틸다도 마틸다지만, 마틸다의 능력을 알아보고 도와준 도서관 사서 펠프스 여사와 하니 선생님이 참 멋있다. 펠프스 여사는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도서관을 찾아온 어린 마틸다에게 앞으로 읽을 책의 목록을 알려준다. 펠프스 여사는 마틸다가 부모로부터 책은 백해무익하고, 여자는 책을 읽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가르침을 누누이 받은 사실을 몰랐겠지만, 사서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 도서관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알려주고 읽게 해주는 - 을 한 것만으로도 마틸다의 인생에 크나큰 도움을 주었다.


하니 선생님은 자신의 불행에 굴복하지 않고 마틸다를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도 구한다. 만약 하니 선생님이 나쁜 교장과 학부모의 보복이 무서워서 마틸다가 겪는 고통을 외면했다면 마틸다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이의 삶을 구원하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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