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독감 유행을 보건 당국보다 더 빠르게, 정확히 예측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구글이다. 사람들은 독감에 걸렸거나 걸린 듯하면 제일 먼저 구글에 '독감 증상', '독감 예방법' 등을 검색한다. 독감과 관련된 단어의 검색 횟수가 급증한다는 것은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구글은 보건 당국보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독감 유행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데이터 전문가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검색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진짜 욕망과 생각을 까발리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남들 앞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보다도 남 몰래 혼자 방에서 검색창에 입력하는 단어가 그들의 욕망이나 진짜 생각을 더욱 정확하게 보여준다.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자신이 인종주의자, 성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웬만해선 드러내지 않지만, 검색창 앞에선 인종주의, 성차별주의가 드러나는 단어들을 유감없이 입력한다. 실례로, 2008년 11월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일부 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보다 '깜둥이 대통령'을 더 많이 검색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종, 성, 정신질환,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와 편견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부모들은 '내 딸이 재능 있나요?'보다 '내 아들이 재능 있나요?'라는 질문을 2.5배 많이 한다. 딸 가진 부모들이 '내 딸이 재능 있나요?'보다 많이 하는 질문은 '내 딸이 뚱뚱한가요?', '내 딸이 못생겼나요?'등이다. 아들 가진 부모들이 '내 아들이 뚱뚱한가요?', '내 아들이 못생겼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는 훨씬 적다. 이는 부모들조차 자신의 아들, 딸에 대한 성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아마도 아주 높은 확률로 가정 내에서 성차별적인 교육을 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남자는 돈을 잘 벌어야 해, 여자는 예쁘고 날씬해야 해 등등). 이 밖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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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키치 2019-02-08 08:34   좋아요 0 | URL
오오 이 책이 도서관 인기 도서인가 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