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시도 때도 없이 불안에 시달리는 당신을 위한 마음 정리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승빈 옮김 / 반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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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덜하지만 몇 년 전까지 불면증이 심했다.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아서 뜬 눈으로 새벽을 맞이한 적도 많았다. 불면의 이유는 아마도 불안과 걱정이었지 싶다. 앞으로 뭘 해서 어떻게 먹고 살까 하는 걱정이 오랫동안 나를 잠 못 들게 만들었다. 걱정한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잠이라도 푹 잤으면 지금 이렇게 다크서클 때문에 고생하진 않았을 텐데. 다 지난 일인데 또 이렇게 걱정 비슷한 후회를 하고 있는 나...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의 저자 오시마 노부요리는 일본의 심리 상담 전문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과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불안감을 느끼는지, 그 원인과 불안해하지 않을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불안감은 일종의 습관이다. 친구한테 보낸 문자의 답장이 안 오거나, 상사의 표정이 오늘따라 어두우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면 되는데 자동적으로 불행한 상황을 떠올리고 혼자 괴로워한다. 불안감은 일종의 전염병이다. 마음이 편안한 사람은 상대에게 쌀쌀맞게 굴지 않는다. 나에게 쌀쌀맞게 구는 사람이 있다면 필시 그 사람은 마음이 불안한 상태일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누가 나에게 쌀쌀맞게 굴면 나를 싫어하는 줄 알고 나를 다시 좋아하게 만들려고 애쓴다. 상대의 불안을 내가 어떻게 바꿀 수 없으므로 이는 불필요한 노력이다.


불안감은 아기 때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아기 때 부모가 오냐, 오냐 하고 응석을 받아주면 안도감이 자리 잡는다. 안도감이 자리를 못 잡으면, 마음속의 '으앙(사랑해줘! 안심시켜 줘!)'이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잠이 오지 않을 때 '내일은 무사할까?',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는 불안감이 높아진다. 불안감 때문에 긴장 강도가 높아지면 체내가 스트레스 호르몬 범벅이 되어 달콤한 걸 찾게 된다. 밤중에 야식을 찾게 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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