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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완전판 2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2월
평점 :

실종된 누나가 남긴 조카를 등에 업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술가게를 편의점으로 개조해 운영하며 근근이 살고 있는데, 그런 내가 이 세계를 구할 유일한 '히어로'라는 말을 듣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평범한 남성 켄지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이 완전판으로 출간되었다.
<20세기 소년>은 1999년부터 8년에 걸쳐 연재된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 중 하나다. 총 3부작에 달하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20세기 소년> 완전판은 일반판 2권에 가까운 분량을 1권으로 엮어 볼륨이 묵직하다. 표지 교체하고, 컬러 일러스트를 추가했으며, 일반판의 오역을 바로잡았다. 종이 질을 업그레이드하되 잡지 연재 당시의 작화를 그대로 살려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때는 1997년. 뮤지션이 되겠다는 꿈을 접고 편의점 점장으로 살고 있는 켄지는 어느 날 친구 동키의 부고를 받는다. 동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던 켄지는 정체불명의 신흥종교 교주 '친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친구'의 교단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무차별 세균 테러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아울러 이 모든 일이 어린 시절 자신과 친구들이 비밀기지에서 지어낸 순진한 공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20세기 소년> 완전판 제2권에는 앞으로 사건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켄지에게 어린 딸 칸나를 맡기고 떠난 켄지의 누나 키리코, 켄지의 옛 친구이자 친구들 사이에서 브레인 역할을 했던 오쵸, 켄지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후쿠베, 사다키요 등이다. 아직 전반부에 불과해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만 봐도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일반판 사버리기 전에) 어서 완전판 제3권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