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와 커스터드 1
우사미 마키 지음, 박연지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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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타마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치카에게 고백했다가 대차게 차인다. 타마의 친구들은 치카를 향해 '피도 눈물도 없는 녀석'이라고 욕하는데, 웬일인지 차인 당사자인 타마는 딱히 화가 난 것 같지도 않고 슬퍼 보이지도 않는다. 외려 치카가 지나갈 때마다 얼굴을 붉히며 수상한 웃음(?)을 흘리는 게 전보다 더 좋아하게 된 듯한 눈치다. 


 <노을빛 라이트>, <마음 단추> 등을 그린 우사미 마카의 신작 <스파이스와 커스터드>는 매콤한 양념처럼 자기주장이 분명한 치카와 달콤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지닌 타마의 알콩달콩 귀여운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타마가 치카에게 고백했다가 차이고도 여전히 치카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사실 타마와 치카가 '비밀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치카가 속한 검도부는 부원들의 이성 교제를 금지하고 있다. 검도부에 남고 싶은 치카는 사귀는 걸 들키는 즉시 바로 헤어지기로 약속하고 타마의 고백을 받아들인 것이다. 과연 이 연애, 괜찮을까. 


츤데레 소년과 순둥이 소녀의 비밀 연애라는 설정은 사실 크게 새롭지 않다. 그런데도 이 만화가 마음에 쏙 든 건, 두 사람에 관한 소소한 설정들 때문이다. 타마는 어려서부터 달콤한 빵과 케이크를 몹시 좋아했다. 빵집 아들 치카는 틈만 나면 빵집 앞에 서서 빵 구경을 하는 타마를 보고 남은 빵이나 케이크를 가져다줬다. 그렇게 '길들인 책임'을 지기 위해(ㅎㅎㅎ) 치카가 타마와 사귀기로 했다는 것도 귀엽고, 치카와 사귀는 걸 들키는 즉시 헤어지기로 약속하고도 치카를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타마도 귀엽다. 타마가 학교 행사를 위해 치카에게 입힐 옷을 디자인하고 직접 만들기까지 하는데 이 모습도 귀엽다(귀엽다는 말이 대체 몇 번 나온 건지 ㅎㅎㅎ). ​ 


1권에선 타마와 치카의 사랑을 위협하는 소년이 등장해 치카를 열받게 하기도 하고, 타마와 치카의 사이를 눈치챈 듯한 소녀가 등장해 타마와 치카를 위기에 몰아넣기도 한다. 타마와 치카의 첫 만남과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2권에선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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