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식탁 - 요리하는 의사의 건강한 식탁
임재양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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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식탁>은 유방암 검진 전문병원 '임재양 외과'의 원장 임재양이 직접 실천하고 있는 건강한 식습관과 건강한 식탁 만드는 법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세계적인 요리사 댄 바버의 책 <제3의 식탁>에서 따왔다. 댄 바버는 과거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밥상이 '제1의 식탁'이었다면, 유기농 식재료를 찾아다닌 시기가 '제2의 식탁 ', 식재료 고유의 맛을 중시한 시기가 '제3의 식탁'이라고 정의했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사가 적극적으로 좋은 음식을 알려주는 '제4의 식탁'을 제안한다. 


저자는 한 가지 장기 검진만 전문으로 하는 의원이 없던 25년 전에 국내 최초로 유방암 검진 전문병원을 개업했다. 저자는 과거에 드물던 유방암이 2000년대 들어 급증할 뿐 아니라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이 이상했다. 의사로서도 처음 보는 이상한 병이 출현해 애를 먹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이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 호르몬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았다. 생선, 고기 등 지방에 붙어 있는 환경호르몬, 샴푸나 세안제 같은 화학 제품에 들어 있는 환경호르몬이 인체로 들어와 인간의 자정 능력을 해치고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자는 이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몸소 실험을 시작했다. 우선 샴푸와 세안제 사용을 끊었다. 다른 편리한 생활용품도 성분을 따져서 구입했다. 먹거리는 유기농만을 고집했다. 7년 전에는 채식을 시작했다. 고기는 물론 생선, 유제품조차 먹지 않는 가장 강도 높은 비건(완전 채식)을 선택했다. 효과는 놀라웠다. 저자는 하루 종일 환자를 보고 저녁 무렵 수술을 하거나 사회 활동을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졌다. 변을 잘 보게 되었다. 몸이 가벼워졌다. 


이 책에는 저자가 환경호르몬을 가능한 한 적게 섭취하고 많이 배출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 한 노력이 자세히 나온다. 현미밥과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 꾸리기, 첨가물을 넣지 않은 통밀빵 만들어 먹기, 외식 대신 직접 요리하기, 직접 농사짓기 등이다. 저자는 실제로 병원 뒤쪽에 2층 목구조 건물을 짓고 직접 만든 통밀빵과 음식을 대접한다.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기존의 식생활을 건강한 식생활로 바꾸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몇 년 전부터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땅을 구입해 공동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저자가 직접 수확한 농작물은 마트에서 파는 것처럼 크고 깨끗하진 않지만 맛 좋고 몸에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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