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 하든, 하고 싶은 대로 직진 - 세상의 기준, 남과의 비교, 완벽주의… 나를 제한하는 것들과 이별하는 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노경아 옮김 / 호우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자기중심 심리학'을 만든 일본의 심리상담사 이시하라 가즈코의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으로는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나에게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다>,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사라져 가는 나> 등이 있다. ​ 


저자는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주위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게 옳다고 하니까', '일반 상식이니까' 등의 이유로 무조건 '해야 한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 나와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는 타인보다 이게 낫다', '나는 타인보다 이게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사회를 의식하고 사회로부터 인정받길 원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끊임없이 남에게 맞추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어떤 경우든 일단은 자신의 마음을 존중해야 타인의 마음도 존중할 수 있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해야 타인의 욕망에도 응해줄 기운이 나는 거라고 설명한다. ​ 


​저자는 사회와 남, 일반 상식, 각종 규범을 내세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욕망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아마도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타인의 기대에 맞추라는 가르침, 사회의 관습에 부합하는 인간이 되라는 교육을 받아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하기 싫다'는 감정을 깨닫는 것이 급선무다. 청소를 예로 들면, 평소에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은 '청소하지 않는 게으른 나'를 책망하다가 결국 청소를 안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차라리 '청소하기 싫다'는 감정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편이 낫다. 당장 급한 화장실 청소만 해치우거나 청소 전문 업체를 부르는 식으로 말이다. ​ 


무슨 수를 써도 내가 속한 사회나 환경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눈 앞의 현실만 보지 말고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의 과거를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 분명히 달라지고 더 나아진 것이 있다. 누군가 특별한 사람이 나타나 바꾼 것이 아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노력한 결과다. 결국 내 뜻대로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 해도, 최소한 나 자신의 삶은 뜻대로 바뀔 것이다. 누가 뭐라 하든, 하고 싶은 대로 직진하는 인생이 모두의 뜻에 따르다 아무 데도 가지 못하는 인생보다 더 나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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