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도
박완서 외 지음 / 책읽는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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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도>는 박완서, 법정, 신경림, 이해인, 문인수, 강석경, 나희덕, 동명, 박형준, 김선우, 이재훈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의 인도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여러 책에 따로 실려 있던 글들을 묶어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다. 문인이라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이 인도라는 키워드로 묶일 줄이야. 출판사의 기획력에 감탄하며 책을 펼쳤다. 


맨 처음으로 존경하는 작가 중 하나인 박완서의 <잃어버린 여행 가방>을 읽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생애 첫 해외여행길에 여행가방을 잃어버려 애먹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유럽의 몇 나라를 돌고 인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저자의 가방만 실리지 않았다. 김포공항에서 이를 안 저자는 공항과 항공사를 수소문했지만 여행가방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고, 석 달 후 쥐꼬리만한 보상금을 받은 게 전부였다. 저자는 가방과 그 안에 담긴 소중한 물건들을 잃어버린 슬픔보다도, 여행하는 동안 한 번도 빨지 않은 겉옷과 내복, 더러운 속옷과 양말, 여기저기서 궁상맞게 챙긴 음식물 따위가 사람들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 민망하고 창피했다. 덕분에 그 후에는 여행을 할 때 그날그날 옷을 빨아 입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이어지는 법정 스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소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제5대 황제 샤자한이 사랑하는 아내의 묘소로서 지은 타지마할에 관한 글로, 종교를 떠나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타지마할을 둘러보며 저자가 느끼고 생각한 바가 자세히 나온다. 법정 스님의 다른 글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난다>에는 세계적으로 위대한 사상가 중 하나인 크리슈나무르티의 자취를 찾아 남인도 마드라스를 여행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밖에도 마더 테레사와의 만남을 회고한 이해인의 <소중한 만남>, 라다크에서 태초의 신비를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이재훈의 <바람의 계곡 라다크 투르툭에서의 이틀> 등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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