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 동물 선생 고민 상담소
고바야시 유리코 지음, 오바타 사키 그림, 이용택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동물들이 보기에 인간의 삶은 어떨까. 비싼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아서 부러울까. 아니면 시도 때도 없이 돈 걱정, 관계 걱정에 시달려서 불쌍할까. 만약 지구상의 온갖 동물들이 인간의 고민을 듣는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으로부터 출발해 완성된 책이 있다. 일본의 프리랜서 에디터 고바야시 유리코가 글을 쓰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오바타 사키가 그림을 그린 책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이다. 


이 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생활에 관한 고민, 가족에 관한 고민, 일에 관한 고민, 연애에 관한 고민, 학교에 관한 고민을 동물이 듣고 함께 생각해본 다음 나름의 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돈이 생기면 바로바로 써버립니다. 마흔 살이 다 돼가는데,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서 미래가 불안합니다."라는 고민에 대해 '저축의 왕'으로 유명한 일본다람쥐는 이런 답을 제시한다. "돈을 어디에 모아두었는지 잊어버릴 만큼 여기저기 나눠서 저장해두면 낭비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다람쥐는 겨울을 앞두고 도토리나 호두 같은 먹이를 땅속이나 나무 구멍에 산발적으로 모아둔다. 먹이를 먹고 싶어도 '어라, 그 호두는 어디에 묻었더라?' 하며 헷갈리기 때문에 바로바로 파내서 먹어버리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부서 안에서 경쟁이 심해 서로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상황입니다. 내가 성공하려면 남을 밟고 설 수밖에 없는 건가요?"라는 질문에는 '의외의 평화주의자' 점박이하이에나가 혜안을 내놓는다. "경쟁하는 것보다 서로 돕는 편이 결국에는 모두 이익입니다." 야생 동물의 세계는 흔히 약육강식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면도 있다. 하이에나의 경우, 엄마 하이에나들이 공동으로 아기 하이에나들을 키운다. 젖이 안 나오는 엄마가 있으면 다른 엄마가 젖을 물려주고, 부상을 당한 엄마가 있으면 다른 엄마가 먹이를 가져다준다(근데 아빠 하이에나는 뭐 하나?). 이 밖에도 동물의 행동 방식과 생태, 습성을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이야기가 연이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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