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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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직업상 일주일에도 몇 번씩 서점을 찾는다. 어떤 책은 잘 팔려서 몇 달씩 매대 위에 놓여 있는데, 어떤 책은 안 팔려서 매대에 올려지지도 못한 채 사라진다. 오랫동안 매대 위에 놓이는 책과 놓이지 못하는 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기왕이면 잘 팔리는 책, 꾸준히 팔리는 책, 많은 사람들이 찾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콘텐츠 기획자 이정훈과 김태한이 공저한 <기획자의 책 생각>은 저자가 지난 15년간 500여 기업의 위기관리 컨설팅을 담당하며 체득한 기획의 원리를 책 쓰기에 적용해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출판 시장이 오랫동안 불황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책을 읽는 독자들이 소멸하고 작가들에게 기회가 아주 없어진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출판 시장이 불황에 빠지고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바뀌면서 경력과 명성이 일천한 신인 작가도 기획만 잘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책을 쓰거나 만들기에 앞서 유념해야 할 조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책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음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내보자.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하는가? (독자) 왜 읽어야 하는가? (기획 배경)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주제) 책은 작가가 쓰지만, 책을 쓰는 이유가 작가여선 안 된다. 이유는 항상 독자여야 하며, 작가는 독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끊임없이 되물으며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출판 시장의 트렌드와 독자층의 변화, 독자의 수요, 피드백에 작가가 민감해야 하는 이유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작가에게 해로울 수도 있지만 이로울 수도 있다. 전자책 시장의 발전이 그렇다.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저가이기 때문에 작가에게 불리할 것 같지만, 종이책의 경우 저자 인세가 10% 내외인 반면, 아마존에서 발행하는 전자책의 경우 최고 70%까지 인세를 보장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브런치, 카카오페이지, 스팀잇 등의 플랫폼을 통해 작가로 데뷔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1인 출판을 통해 스스로 작가가 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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